암검진 도입 시 충분한 관찰시간 확보 및 부작용 등 대책 필요
대장내시경 검사의 국가암검진 도입 타당성 제1차 시범사업 결과 선종 발견율은 타 국가에 비해 높고 천공 등 합병증 발생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는 11월 18일 서울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대장내시경 시범사업 심포지엄’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진행된 대장내시경 제1차 시범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국가 대장암검진의 방향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서민아 국립암센터 암검진사업부 부장의 시범사업 결과 보고로 시작됐다.
6년간 고양시, 김포시, 파주시 등 60여 개 기관과 118명의 인증의가 참여한 시범사업 결과 선종 검출률은 44.3%를 기록했는데 이는 타국가의 유사 연구 대비 높은 성과다.
또한 중대한 합병증인 천공 발생률은 0.01%로 낮게 나타나 대장내시경의 안전성과 효율성이 확인됐다.
이어진 발표에서는 대장내시경의 ‘질 관리 방안’과 ‘합병증 관리 방안’이 진행됐다.
이태희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질관리위원회 이사는 선종 발견율, 장정결 상태, 내시경 회수시간, 맹장 도달율 등 대장내시경 질 관리를 위한 주요지표를 설명하며 대장내시경의 암검진 도입 시 철저한 질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경수 대한대장항문학회 내시경관리위원회 위원장은 대장내시경 관련 복통, 출혈, 천공 등 다양한 합병증 유형과 이를 예방·관리하기 위한 체계적 방안을 제안했다.
패널 토의에서는 시범사업 결과를 기반으로 대장내시경의 국가암검진 도입 타당성과 도입 전 해결해야 할 제도적 과제들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전문가들은 대장내시경 검사의 제도화 과정에서의 법적·인프라적 준비를 비롯해 국민 안전과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유보영 복지부 과장은 “시범사업을 통해 대장내시경 검진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것은 큰 진전”이라며 “이번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대장암 국가검진 프로그램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대장내시경 국가암검진 도입 가능성을 논의하고 권고안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며 “앞으로도 최신 의료기술을 반영한 대장암 검진 체계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원장은 이어 “이번 심포지엄은 대장내시경 시범사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국가 대장암검진 체계 개선의 출발점”이라며 “향후 관련 정책 수립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