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제약·산업계 포커스] 2024년 10월 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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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제약·산업계 포커스] 2024년 10월 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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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10.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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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바이오, 의료기기 등 보건의료 산업계 이모저모

◆아리바이오 ‘AR1001’, ‘뇌졸중’ 모델에서 효과 입증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관련 논문 국제학술지에 발표
-적응증 확대 전략에서 뇌졸중 및 혈관성 치매 추가 관련 중요한 근거 확보

아리바이오(대표 정재준)는 글로벌 11개국에서 임상3상을 순항 중인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이 뇌졸중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논문이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고 10월 16일 밝혔다.

아리바이오 정재준 대표(이학박사)와 대구한의대학교 구세광 교수팀은 현재 초기 알츠하이머병을 대상으로 다국적 임상3상 시험을 하고 있는 포스포디에스터레이즈-5(PDE-5) 억제제 ‘AR1001(미로데나필)’이 쥐의 뇌졸중 모델에서도 유효한 치료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뉴로테라퓨틱스 (Neurotherapeutics)’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한 일시적 및 영구적 중간 대뇌동맥 폐색 (tMCAO 및 pMCAO) 뇌졸중 모델에서 AR1001의 효과를 조사하기 위해 뇌졸중 발생 24시간 후부터 각각 9일, 28일 동안 하루 0.5, 1.2mg/kg의 용량으로 약물 투여 후 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뇌졸중 모델에서 대조군(식염수 투여군)에 비해 쥐의 감각운동 및 인지기능이 유의미하게 증가했고, 퇴행성 세포와 면역 반응성 세포의 양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킨 것을 확인했다. 치료 기간이 길어질수록 치료의 이점이 증가했고, 마지막 평가일에 대조군 대비 가장 큰 개선이 관찰됐다.

대표적으로 바디스윙(body swing) 테스트 결과 대조군에서 우측으로의 바디스윙 비율은 28일차에 약 14%였던 반면 AR1001 투여군(1mg/kg)에서는 약 38%로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또한 워터 미로 테스트에서 탈출 플랫폼에 도달하는 시간을 측정한 결과 대조군은 28일차에 3차례의 시험에서 각각 128초, 114초, 105초를 기록한 반면 AR1001 투여군은 107초, 78초, 58초로 줄어 인지 기능이 확연히 개선된 결과로 나타났다. 특히, 조직병리학 관찰에서 대조군의 퇴행성 세포수는 약 81개(대뇌 피질 1㎟당 세포수)였던 것에 비해, AR1001을 투여한 쥐에서는 약 22개로 퇴행성 세포수가 현저히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이 같은 결과로 연구진은 AR1001이 뇌졸중 이후 감각 운동 및 인지기능을 광범위하게 회복 또는 개선과 동시에 대뇌 피질 세포의 사멸 및 퇴행을 방지하고 보호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논문을 통해 밝혔다.

아리바이오 정재준 대표는 “뇌졸중 모델에서 AR1001의 효과와 가능성을 입증한 것은 큰 성과이며, 현재 진행 중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과 더불어 향후 AR1001의 적응증 확장 전략에서 혈관성 치매 및 뇌졸중을 추가할 수 있는 중요한 과학적 근거가 확보됐다”고 의의를 전했다.

한편 아리바이오는 2022년 분당서울대병원 김상윤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PDE5 억제제인 AR1001의 다중작용 기전과 알츠하이머병 병리 증상 개선 효과를 SCI급 국제학술지 ‘Alzheimer's Research & Therapy’에 발표한 바 있다. AR1001 투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실험용 쥐의 학습과 기억력이 유의미하게 개선됐음을 밝혔고, 신경세포 내 신호전달 경로 활성화로 인한 신경세포 사멸 억제, 자가포식(Autophagy)의 활성화에 의한 독성 단백질 축적 억제, 윈트(Wnt) 신호전달 경로 활성화에 의한 시냅스 가소성 회복 등 다중기전 메커니즘을 포괄적으로 규명했다. <박해성·phs@kha.or.kr>


◆건일제약 소아 불면증 치료제 ‘슬리나이토 미니서방정’, 적응증 확대 돌입
-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긍정적 의견 받아
-신경유전학적장애(NGD) 아동의 불면증 적응증 확대 검토

건일제약 슬리나이토 미니서방정 1mg 5mg
건일제약 슬리나이토 미니서방정 1mg 5mg

건일제약(대표이사 이한국)은 지난 9월 발매된 소아용 불면증 치료제 ‘슬리나이토(Slenyto) 미니서방정’이 유럽의약품청(EMA)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신경유전학적장애(NGD)를 가진 아동의 불면증 치료를 포함한 기존 적응증 확대 권고안에 긍정적인 의견을 채택받았다고 10월 16일 밝혔다.

슬리나이토는 자폐스펙트럼장애(ASD) 또는 스미스-마제니스 증후군(SMS)을 가진 아동의 불면증 치료를 위한 유일한 제품으로 2018년 EU에서 승인됐다. 특히 소아청소년의 복용 편의를 위해 혁신적인 미니 태블릿 제형으로 개발된 슬리나이토의 확대된 적응증은 ‘수면 위생 조치가 불충분한 경우의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및/또는 비정상적인 주간 멜라토닌 분비 및/또는 야간 각성증의 신경유전학적장애(NGD)를 가진 2~18세 아동과 청소년의 불면증 치료’이다.

슬리나이토는 자폐스펙트럼장애(ASD) 및 스미스마제니스증후군(SMS)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에서 수면 개시, 수면 유지와 수면 지속 시간 개선을 확인한 바 있다. 이로 인해 기왕력 장애와 무관한 작용 메커니즘으로 멜라토닌 분비와 관련된 수면 장애가 있는 신경유전학적장애(NGD) 환자는 슬리나이토 복용을 통한 수면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뉴림 파마슈티컬스 CEO 나바 지사펠(Nava Zisapel) 박사는 “슬리나이토에 대한 CHMP(약물사용자문위원회)의 긍정적인 의견은 수면 장애로 심각하게 고통 받고 있는 신경유전학적장애(NGD) 소아청소년의 충족되지 않은 니즈를 해결하는데 중요한 성과”라며 “슬리나이토가 신경유전학적장애(NGD) 소아청소년 수면 장애에 승인이 될 경우 어린 나이에 치료를 시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건일제약 관계자는 “슬리나이토는 아동용으로 특별히 조제되어 단기·장기 처방에 모두 안전한 프로파일을 가지고 있다. 추가로 이번 적응증 확대 권고안과 내성과 의존성이 없는 멜라토닌 제제의 특징, 그리고 이미 시판중인 유럽의 사례를 바탕으로 자폐스펙트럼장애(ASD)를 포함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지적장애(ID)와 같은 신경유전학적장애(NGD)를 가진 많은 아동과 청소년의 불면증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슬리나이토는 향후 신경유전학적장애(NGD)를 가진 아동과 소아청소년의 수면장애 개선에 최초로 승인된 약리학적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유럽의 소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이미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한 바 있어 건일제약은 국내 소아청소년의 불면증 치료제로도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해성·phs@kha.or.kr>


◆종근당 ‘CKD-ADC’, 국가신약개발사업단 지원 과제 선정
-‘글로벌 진출 및 파트너링 촉진을 위한 우수 신약개발 지원’
-ADC 항암제 연구개발에 속도 UP

종근당 곽영신 효종연구소장과 국가신약개발사업단 박영민 단장(사진 왼쪽부터)
종근당 곽영신 효종연구소장과 국가신약개발사업단 박영민 단장(사진 왼쪽부터)

종근당(대표 김영주)은 최근 국가신약개발사업단(단장 박영민)이 추진하는 ‘글로벌 진출 및 파트너링 촉진을 위한 우수 신약개발 지원’ 과제에 자사의 신약후보물질 ‘CKD-ADC’가 선정됐다고 10월 16일 밝혔다.

이번 지원사업 선정으로 종근당은 국가신약개발사업단으로부터 CKD-ADC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해외 비임상시험과 임상1상 허가를 위한 연구지원을 받는다.

CKD-ADC는 고형암을 타깃으로 한 항체·약물접합체(ADC) 기반의 신약후보물질이다. 종근당이 자체개발한 c-MET 항체와 시나픽스사의 ADC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항암제로 암세포에 대한 높은 선택성이 기대되는 약물이다. 항체에 세포독성 약물을 결합해 암세포를 정밀하게 타격하면서도 정상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이번 신약개발 지원 사업 선정은 차세대 항암제 CKD-ADC의 차별성과 혁신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최적화된 ADC 플랫폼 기술을 활용하여 CKD-ADC의 연구에 효율을 높이고 차별화된 ADC 항암제 개발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국가신약개발사업은 제약기업과 학·연·병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으로 신약개발 전주기 단계를 지원하는 범부처 국가 R&D 사업이다. 국내 바이오 및 제약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며, 유망한 신약후보물질의 연구개발과 상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해성·phs@kha.or.kr>


◆마티카 바이오, 미국 바이오기업과 바이럴 벡터 CDMO 계약
-사이토이뮨, 몽구스바이오 등의 바이럴 벡터 개발 및 생산

차바이오텍의 미국 자회사인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Matica Biotechnology Inc., 이하 마티카 바이오)는 바이오기업들과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면서 CDMO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고 10월 16일 밝혔다.

마티카 바이오는 먼저 사이토이뮨 테라퓨틱스(CytoImmune Therapeutics)와 레트로바이러스 벡터(Retrovirus Vector, 이하 RV) CDMO 계약을 체결했다. 사이토이뮨 테라퓨틱스는 NK세포를 활용해 면역항암제를 개발하는 바이오기업으로, 마티카 바이오에서 생산한 RV를 활용해 동종 유전자 조작 NK세포치료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호세 비달(Jose Vidal) 사이토이뮨 테라퓨틱스 대표는 “마티카 바이오와 협력을 통해서 NK세포치표제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이번 계약으로 치료제의 연구개발과 임상물질 생산뿐만 아니라 향후 상업화 생산까지 의약품 개발의 전 단계에서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넓혀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몽구스 바이오(Mongoose Bio)와도 렌티바이러스 벡터(Lentivirus Vector, 이하 LV)의 포괄적 개발 및 생산에 대한 CDMO 계약을 맺었다. 몽구스 바이오는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세계 최대 암센터인 미국 MD앤더슨 암센터 연구진이 개발한 T세포를 활용해 항암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2023년 텍사스의 상위 10개 생명과학기업에 선정돼 텍사스 암예방 연구소(CPRIT)가 1,060만 달러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몽구스 바이오는 마티카 바이오가 위탁 개발 및 생산한 LV를 활용해 폐암, 전립선암, 유방암 등 고형암을 타깃으로 하는 ‘T세포 수용체 변환 T세포(TCR-T)’ 치료제를 개발한다. CAR-T 치료제는 주로 혈액암에 효과가 있는 반면 TCR-T 치료제는 고형암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닐 워마(Neil Warma) 몽구스 바이오 대표는 “20년 이상의 연구 노하우와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TCR-T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며 “텍사스에 위치한 업계 선두 CDMO, 병원 및 개발사가 협력해 환자들에게 치료제를 제공하게 되어 더욱 의미가 크다. 마티카 바이오가 생산하는 바이럴 벡터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며, 글로벌 시장에 혁신 신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CGT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DNA나 RNA와 같은 유전물질을 세포나 인체에 전달하는 운반체가 필요한데, 그 중 하나가 바이러스를 이용하는 바이럴 벡터다. 레트로바이러스, 렌티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이 활용된다. 레트로바이러스는 안정적이고 영구적인 유전자 변형이 가능하고, 렌티바이러스는 탑재 가능한 유전자 크기가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 크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RV, LV 모두 구조가 복잡하고 정제하기 어려워 생산하는데 고도의 기술력과 전문성이 요구된다. 마티카 바이오는 레트로바이러스 및 렌티바이러스,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등의 관련 자체 플랫폼을 가지고 있어 빠른 시간에 고품질의 벡터를 생산할 수 있다.

폴 김 마티카 바이오 대표는 “마티카 바이오는 2022년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텍사스에 CGT 맞춤형 CDMO 시설을 완공했고, CGT 상업화의 핵심인 AD(분석개발), PD(공정개발)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며 “개발 서비스에 만족한 고객들이 GMP 생산에 대한 연장계약을 원하는 경우가 많고, 이런 성공적인 파트너십이 곧 매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노벨티노빌리티, 국가신약개발사업단 과제에 선정
-c-Kit 타깃 항체·약물접합체(ADC) ‘NN3201’ 임상1상 연구개발비 지원
-NN3201, 안전성뿐 아니라 다양한 질환에서의 치료 잠재력 기대

노벨티노빌리티(대표 박상규)는 2024년도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의 제2차 임상1상단계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0월 16일 밝혔다.

이에 노벨티노빌리티는 향후 24개월간 KDDF로부터 연구개발비 지원을 받아 자사의 c-Kit 타깃 항체·약물접합체(ADC)인 NN3201을 통해 소세포폐암(SCLC) 및 위장관기질종양(GIST) 등 c-Kit 과발현 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개발을 진행한다.

항체 신약개발 전문 바이오텍 노벨티노빌리티는 지난 6월 FDA로부터 NN3201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은 바 있다. NN3201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하기 위해 내년 초 미국에서 첫 환자 투약을 목표로 한다.

NN3201은 노벨티노빌리티가 개발 중인 c-Kit 타깃 항체·약물접합체로, c-Kit 돌연변이에 의한 저분자화합물의 약물 내성을 극복하고자 한다. 또한 종양미세환경(TME)에 과발현한 c-Kit을 타깃해 면역항암제와의 병용투여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박상규 노벨티노빌리티 대표는 “이번 임상을 통해 NN3201의 안전성뿐 아니라 다양한 질환에서의 치료 잠재력 또한 기대하고 있다”며 “성공적인 임상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해성·phs@kha.or.kr>


◆스카이랩스 ‘카트 비피’, 국제학회서 우수성 인정 받아
-국제고혈압학회, 공식 입장문에 “주야간 혈압 높은 일치도 보여”

“최근 발표된 임상 연구에 따르면 스마트 반지형 혈압계 ‘카트 비피(CART BP)’는 국제표준화기구(ISO) 기준에 적합하며, 기존의 24시간 연속혈압측정기(ABPM)와 비교했을 때 주간 및 야간 혈압 모두 높은 일치도를 보였다.”

국제고혈압학회(ISH, International Society of Hypertension)는 최근 일본 자치의대 카리오 카즈오미(Kario Kazuomi) 교수가 대표한 공식 입장문(Position Paper)에서, 한국의 스마트반지 ‘카트 비피’에 대해 이 같이 밝히며, 우수성을 인정했다.

이번에 발표된 입장문은 카리오(Kario) 교수와 전 세계 11개국의 전문가 패널이 함께 작성한 것으로, 세계고혈압연맹(World Hypertension League, WHL), 유럽고혈압학회(European Society of Hypertension, ESH), 아시아태평양고혈압학회(Asian Pacific Society of Hypertension, APSH), 남미고혈압학회(Latin American Society of Hypertension, LASH) 등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번 입장문에서는 기존의 커프 혈압 측정은 병·의원에서 1~2회만으로 이루어지며, 주로 환자가 안정된 상태에서 측정되기 때문에 측정된 혈압값의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스마트반지 타입의 혈압계 ‘카트 비피’는 외부자극에 덜 민감하고, 계속된 움직임에도 정확한 측정값을 보여준다며, 주야간 혈압 측정값이 기존의 24시간 연속혈압측정기와 매우 유사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혈압의 정확한 측정을 위해서라면 꼭 커프방식이 아닌, 일상생활에서도 측정이 용이한 스마트반지 등과 같은 커프리스 기기를 이용한 측정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카트 비피는 기존의 스마트 워치에 비해 감지되는 광용적 맥파(PPG, Photoplethysmography) 센서 신호가 강하고 안정적이어서, 손가락의 혈류량을 보다 정확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카이랩스의 카트 비피는 기계 학습 알고리즘을 이용해 손가락 PPG 신호를 분석하고, 이는 혈압 보정을 통해 개인의 다양한 혈압 변동을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커프 혈압 측정을 이용한 카트 비피의 보정은 정확도를 위한 시험 직전에 이뤄졌고, 커프리스 기기에 대한 최근 ESH 임상연구 권고안에 따라 수행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국제고혈압학회 회장인 조지 스테르지오(George Stergiou) 교수는 “주기적인 혈압 측정을 통해 심장질환, 뇌졸중 등과 같은 고혈압 합병증을 예방해야 한다”며 “고혈압 지침, 의료진, 유관기관 등이 협력해 정확성과 신뢰성이라는 도전 과제를 해결하고 고혈압 진단 및 관리가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해성·phs@kha.or.kr>


◆보스톤사이언티픽, ‘파라펄스 PFA 시스템’ 국내 허가 획득
-펄스장 절제술에 사용되는 의료기기 최초 식약처 허가 완료

보스톤사이언티픽 파라펄스 PFA 시스템
보스톤사이언티픽 파라펄스 PFA 시스템

보스톤사이언티픽은 ‘파라펄스 PFA 시스템(FARAPULSE Pulsed Field Ablation System)’이 지난 9월 펄스장 절제술(Pulsed Field Ablation, PFA)에 사용되는 의료기기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고 10월 16일 밝혔다.

파라펄스 PFA 시스템은 고온이나 저온을 이용하는 기존의 열 절제술과 달리 펄스장을 통해 문제 조직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식도와 같은 주변 구조에 손상을 피할 수 있어 심방세동 치료의 새로운 대안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파라펄스 PFA 시스템’은 파라웨이브 카테터(FARAWAVE PFA Catheter), 파라스타 제너레이터(FARASTAR Pulsed Field Ablation Generator), 파라드라이브 시스(FARADRIVE Steerable Sheath)로 구성된다. 특히 꽃과 바구니 모양을 특징으로 하는 파라웨이브 카테터는 개별 환자의 다양한 해부학적 구조에 맞게 장치를 조정할 수 있어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시술자에 따른 차이를 줄일 수 있도록 했다.

‘파라펄스 PFA 시스템’은 다양한 임상 근거와 실제 임상 결과를 통해 효과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파라펄스 PFA 시스템을 사용한 펄스장 절제술과 열 절제술의 효능과 안전성을 직접 비교한 무작위 임상 시험인 어드벤트(ADVENT) 연구 결과 펄스장 절제술이 기존의 열 절제술만큼 안전하고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절제술 소요 시간을 줄이고 시술자의 학습 곡선(Learning Curve)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파라펄스 PFA 시스템을 사용한 1만7천명 이상의 환자의 실제 임상 결과를 분석한 메니페스트-17K(MANIFEST-17K) 레지스트리에서도 영구적인 신경마비, 폐정맥 협착, 식도 손상 등이 보고되지 않아 파라펄스 PFA 시스템의 안전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정애리 보스톤사이언티픽 한국 총괄 대표는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12만5천 명 이상의 환자에 사용되면서 임상 근거가 다양하게 축적된 파라펄스 PFA 시스템을 한국에도 가장 먼저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심방세동을 가진 많은 환자들을 위해 심방세동 치료 환경을 개선시킬 것으로 큰 기대를 받고 있는 PFA가 국내 임상 현장에도 빠르게 상용화되도록 힘쓰며 국내 PFA 시장을 선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파라펄스 PFA 시스템’은 2019년 FDA로부터 혁신의료기기(Breakthrough Device Designation)로 지정되고 2021년 유럽 통합규격인증(CE)을 받았으며, 현재까지 미국, 일본, 유럽 등 65개국 이상에서 허가를 받았다. 국내에서는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 평가 결과 고시 이후 본격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박해성·phs@kha.or.kr>


◆종근당고촌재단, 해외 장학생 40명에 등록금 전액 지원
-베트남 및 인도네시아 4개 대학 성적우수 장학생 선발
-글로벌 인재육성을 목표로 2013년부터 저개발국가 현지 대학생 461명 지원

종근당고촌재단(이사장 정재정)은 10월 10일부터 15일까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장학생 40명을 대상으로 ‘2024년 장학증서 수여식’을 가졌다.

이번 수여식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4개 대학에서 개최됐으며, 베트남 하노이 약학대학 응우옌 하이 남 총장과 호치민 의약학대학 쟌 딴 따오 학장, 인도네시아 반둥공과대학 이 끄뜻 아디야나 학장과 국립대학 아리 야누아르 학장 등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종근당고촌재단은 4개 대학의 재학생 중 학업성적이 우수한 40명을 장학생으로 선발해 졸업 때까지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국내 대학원으로 입학한 유학생에게는 등록금과 체재비를 지원한다.

오는 21일에는 우수 장학생을 한국으로 초청해 일주일간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국내 장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장학생으로 선발된 켈빈 리카르도(Kelvin Ricardo, 인도네시아 국립대 2학년) 씨는 “종근당고촌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된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학업에 더욱 집중하여 국가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근당고촌재단 정재정 이사장은 “종근당고촌재단의 장학사업은 국경을 뛰어넘어 전세계의 모든 인재들을 향해 있다”며 “올해 선발된 고촌 장학생들이 국가간의 교류를 촉진하는 리더가 되어 한국과의 경제적 협력 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종근당고촌재단은 2013년부터 성장 잠재력이 높은 저개발국가의 인재를 지원하자는 이장한 회장의 제안에 따라 해외 장학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해외 장학생 461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했으며 향후 지원규모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재단은 지난 8월 정재정 이사를 제3대 이사장으로 선임한 바 있다. 정 이사장은 2020년부터 종근당고촌재단의 이사를 맡아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의 자문 역할을 담당하며 설립자 고 고촌(高村) 이종근 회장의 나눔의 정신을 계승해 왔다. <박해성·phs@kha.or.kr>


◆좌약 해열제 ‘복합써스펜좌약’, 다시 생산·유통된다
-한미약품, 국내 유일 수탁업체와 상생 협력
-경영이념 ‘인간존중’ 실현…11월 전국 약국에 공급 예정

해열제를 삼킬 수 없는 어린 아이와 노인 환자 등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좌약 해열제가 다시 시중에 유통된다.

한미약품은 최근 국내 유일의 좌약 생산 수탁업체(HLB제약)와 공급 재개를 위한 계약을 완료했다고 10월 16일 밝혔다. 수탁업체의 생산 단가 상승으로 인해 지난 6월 ‘복합써스펜좌약’ 생산 중단 결정 후 4개월만에 공급 재개를 결정한 것.

이번 결정은 의약계와 환자들의 요구,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제약기업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다는 경영이념에 따른 것으로, ‘인간존중’을 경영이념으로 삼고 있는 한미약품의 결단과 생산 수탁업체와의 전향적인 단가 협력, 의약계 및 환자들의 사회적 요구 등 삼박자가 맞아 떨어진 것이다.

특히 한미그룹 송영숙 회장이 “입으로 해열제를 삼키기 어려운 환자들에게 복합써스펜좌약은 꼭 필요하다. 이익을 많이 볼 생각하지 말고 생산을 다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라”고 지시하면서 공급 재개를 위한 실무진 재검토가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한미약품과 수탁사가 전향적인 단가 협력에 합의했고, 연내 전국 약국을 통해 제품이 다시 유통될 전망이다.

복합써스펜좌약은 1991년 출시된 한미의 레거시 제품이자 유아용 의약품으로써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해열·진통제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재생산을 앞두고 제품 디자인도 새롭게 변경되며 11월 전국 약국에 공급될 예정이다. <박해성·phs@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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