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4년 8월 6일자
상태바
[HOSPITAL UNIQUE] 2024년 8월 6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4.08.06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전북대병원, 아동 및 청소년 보호에 앞장

전북대병원, 새싹지킴이병원 리스트 및 아동학대 신고 관련 내용 담긴 부채 전달
전북대병원, 새싹지킴이병원 리스트 및 아동학대 신고 관련 내용 담긴 부채 전달

전북대학교병원 전북광역새싹지킴이병원이 전북특별자치도 내 아동 및 청소년 관련 유관기관들에게 새싹지킴이병원 리스트와 아동학대 신고 관련 내용이 담긴 부채를 전달했다.

이번 부채 전달은 아동학대 예방과 신속한 대응을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으며 각 기관에 전달된 부채에는 전북새싹지킴이병원 리스트와 함께 아동학대 신고 방법 및 유의 사항을 기재했다.

부채의 한쪽 면에는 아동학대 신고 절차가 그림과 함께 쉽게 설명되어 있으며, 다른 한쪽 면에는 지역 내 새싹지킴이병원 목록과 병원의 주요 역할이 안내돼 있다.

부채는 전북대학교병원을 포함한 54군데 유치원, 지역 아동센터 등 전북특별자치도 내 다양한 아동 및 청소년 관련 기관에 배포됐으며, 지역새싹지킴이병원도 함께 배포에 참여했다.

정태오 전북광역새싹지킴이병원 아동보호위원회 위원장은 “아동학대는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 문제로, 이를 예방하고 신속히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부채 배포를 통해 아동학대 예방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필요한 순간에 신속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오민호‧omh@kha.or.kr>


◆ [동정] 주민욱 성빈센트병원 교수, 한국연구재단 우수진진연구 과제 선정

주민욱 성빈센트병원 정형외과 교수
주민욱 성빈센트병원 정형외과 교수

주민욱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2024년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연구 과제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주민욱 교수는 3년간 매년 약 2억4,000만원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게 되며 ‘원위치 국소 종양 사멸 및 재활용 기술의 임상 적용을 위한 연구’로 근골격 종양 수술 장치 개발을 진행한다.

이번 연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뼈 절제를 최소화하고 종양대치물이나 동종골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감염 및 재발율이 낮고 장기간 내구성 높은 골격을 유지할 수 있는 수술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과제는 주민욱 교수가 2020년 한국연구재단 ‘생애 첫 연구 사업’으로 선정돼 진행한 ‘악성 근골격 종양 환자의 사지 구제를 위한 원위치 골 종양 사멸 및 재활용 장치’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제안했으며 여러 전자공학 관련 기관과 협업 중이다.<오민호‧omh@kha.or.kr>


◆ 건양대병원, 일본 양자과학기술연구개발기구(QST) 방문

건양대병원 김용석 의료정보원장을 비롯한 암센터 의료진이 일본 국립연구개발법인 양자과학기술연구개발기구(QST병원)를 방문해 중입자 가속기를 견학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왼쪽부터) 양자의과학연구소장 시라이 도시아키박사, 건양대병원 문주익 진료부장, 김용석 의료정보실장, 이상억 암센터 원장, QST병원 부원장 마사루 외카츠키 박사
건양대병원 김용석 의료정보원장을 비롯한 암센터 의료진이 일본 국립연구개발법인 양자과학기술연구개발기구(QST병원)를 방문해 중입자 가속기를 견학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왼쪽부터) 양자의과학연구소장 시라이 도시아키박사, 건양대병원 문주익 진료부장, 김용석 의료정보실장, 이상억 암센터 원장, QST병원 부원장 마사루 외카츠키 박사

건양대학교병원(의료원장 배장호)이 난치암 환자 치료를 위한 ‘중입자 치료’ 협력을 위해 일본 국립연구개발법인 양자과학기술연구개발기구(QST병원)를 방문했다고 최근 밝혔다.

건양대병원 김용석 의료정보원장과 이상억 암센터 원장, 문주익 진료부장은 최근 일본 국립연구개발법인 양자과학기술연구개발기구(QST병원) 방문해 중입자가속기 치료에 대한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중입자 치료는 X선이나 감마선을 이용하는 기존 방사선치료와 달리 탄소 이온을 이용하는 기기다. 탄소 입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만든 에너지빔을 환자 몸속 암세포에 정밀하게 조사해 사멸하는 원리다.

3대 난치암으로 꼽히는 췌장암, 간암, 폐암뿐 아니라 재발성 전립선암, 골육종 등에도 뛰어난 효과를 나타낼 만큼 높은 암 치료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건양대병원이 이번에 방문한 일본 국립연구개발법인 양자과학기술연구개발기구(QST병원)는 국내 설치보다 30년 이상 앞선 중입자 치료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중입자 치료에서는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시라이 도시유키 양자의과학연구소장은 “병기가 진행돼 수술이 불가한 췌장암 환자의 경우 항암제와 중입자 치료를 병행했을 때, 2년 국소제어율이 80%까지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시카와 병원장은 앞으로 중입자 치료의 확대를 위해 MOU 등 밀접한 관계를 통해 외과 수술이 어려운 암이나 국소적으로 재발한 암 등 난치성 암 환자 치료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상억 건양대병원 암센터 원장은 “중입자 암 치료의 선두주자로 알려진 일본 국립연구개발법인 양자과학기술연구개발기구와(QST병원)의 협력을 통해 국내 난치성 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부민병원그룹, 한국동포지원센터중앙회와 의료지원 협력강화

오른쪽에서 두 번째 정훈재 부민병원 미래의학연구원장, 세 번째 변애련 한국동포지원센터중앙회 이사장
오른쪽에서 두 번째 정훈재 부민병원 미래의학연구원장, 세 번째 변애련 한국동포지원센터중앙회 이사장

부민병원그룹이 (사)한국동포지원센터중앙회와 외국인VIP환자 및 국내체류 외국인의 의료지원을 강화한다.

한국동포지원센터중앙회 변애련 이사장, 김형섭 국제전략기획이사, 올댓아너스클럽 김용순 대표이사, 부민미래의학연구원 정훈재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7월 30일 서울부민병원에서 팸투어가 진행됐다.

이번 팸투어를 통해 부민병원그룹, 한국동포지원센터중앙회, 올댓아너스클럽은 외국인 VIP환자, 유학생 및 체류외국인들이 보다 원활하게 국내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로 상호 지원을 약속했다.

변애련 한국동포지원센터중앙회 이사장은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 및 국내에서 거주하는 체류외국인은 질병이 발생했을 경우 믿고 찾을 수 있는 병원이 매우 중요하다”며 “부민병원그룹은 이러한 요구를 충족하는 종합병원으로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훈재 부민병원 미래의학연구원장은 “해외와 한국의 교량으로 활동하는 한국동포지원센터중앙회 회원에게 부민병원그룹이 제공하는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고, 부민병원에서 적절한 검진과 치료를 받으실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한국동포지원센터중앙회는 체류외국인 근로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나누는 공익 사단법인으로, 법무부와 고용노동부의 외국인 비자정책 K-Point 기준 교육을 통해 장기 취업이 가능한 체류외국인들을 숙련기능인력으로 양성하는 교육센터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오민호‧omh@kha.or.kr>


◆ 전북대병원, 지역사회 임산부를 위한 ‘스마트 혈당관리’ 사업 진행

스마트 혈당관리 사업 포스터
스마트 혈당관리 사업 포스터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유희철)이 지역사회의 임신 중 당뇨병 환자를 위한 ‘스마트 혈당관리’ 사업을 진행한다.

‘스마트 혈당관리’ 사업은 전북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이경애 교수), 산부인과(이동현 교수), 소아청소년과(김민선 교수), 임상영양사, 당뇨병교육전문간호사 등으로 이루어진 전문의료팀이 전북 지역의 임신 중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1:1 맞춤형 당뇨병관리와 교육을 수행하고 연속혈당측정기 제공과 함께 온라인 상담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최근 점차 늘어나고 있는 기존에 당뇨병을 앓고 있던 산모나 임신당뇨병으로 진단받은 환자에 대해 대면 및 비대면(동영상), 모바일 SMS를 통한 교육을 시행함으로써 생활습관 관리를 지원하고 자기혈당측정, 인슐린 사용법 교육과 더불어 연속혈당측정기를 활용하여 효과적인 혈당관리를 지원함으로써 안전한 출산과 신생아의 건강을 보장하기 위함이다.

윤혜령 당뇨병교육전문간호사는 “연속혈당측정기는 채혈 없이 피부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실시간 혈당측정이 가능한 의료기기로 빈번한 자기혈당측정으로 인한 통증 및 불편함을 감소시키고 효과적인 혈당관리를 도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이경애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스마트 혈당관리 사업을 통해 임신 중인 당뇨병 환자의 안전한 출산과 신생아의 건강 보장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스마트 혈당관리’ 사업은 지속적으로 참여 대상자를 모집 중이다. 올해 12월까지 본 사업을 진행한다. <오민호‧omh@kha.or.kr>


◆ [동정]김진성 서울성모병원 교수, 북미척추외과학회 국제전략성장 위원회 이사에 선출

김진성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
김진성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

김진성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한국인 최초로 북미척추외과학회(North American Spine Society, NASS)의 국제전략성장 위원회 이사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4년 11월부터 3년간이다.

김 교수는 지난 2018년부터 최소침습술기 위원회, 거버넌스 위원회, 교수진 개발 위원회, 내시경 커리큘럼 Taskforce 등 NASS 주요 위원회의 중요 직책을 수행해 온 공로와 2023년 NASS 첫 번째 국제학술대회의 공동의 장을 마련하는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국제전략성장 위원회(International Strategic Growth Committee, ISGC) 이사로 선출됐다.

NASS는 척추 수술과 연구 분야의 기초 과학자, 정형외과, 신경외과 및 기타 임상 연구자 등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회원 수 약 8,000명을 보유한 척추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학술 단체다.

ISGC는 NASS의 글로벌 확장과 장기적 발전 전략을 운영하는 고위급 자문기구로 NASS의 회장, 전임 회장, 국제조직위원장 등 총 15인 내외로 구성된다. 김 교수는 NASS의 국제 성장 전략, 전 세계 척추 관련 학회와의 유기적인 교류 및 관련된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게 될 예정이다.

김 교수는 “한국인 최초로 북미척추외과학회 ISGC 이사로 선출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글로벌 척추외과 학회의 거버넌스에 지속적으로 이바지하게 돼 책임감이 막중하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교수는 글로벌 척추외과학회에서 가장 잘 알려진 최소침습 척추 내시경 수술 분야 전문가로서, 그의 수술과 연구방식을 배우기 위한 다양한 국가의 척추 분야 학회에서의 초청과 해외연수생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오민호‧omh@kha.or.kr>


◆ 화순전남대병원 정익주 교수팀, 간섬유화·간암 발생 기전 규명

정익주 화순전남대병원 종양내과 교수
정익주 화순전남대병원 종양내과 교수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종양내과 정익주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간섬유화와 간암 발생에서의 ‘Galectin 3-결합 단백질(LGALS3BP)’ 기능과 분자 기전 연구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정익주 교수 연구팀의 ‘Galectin 3-결합 단백질(LGALS3BP) 제거를 통한 형질전환성장인자-베타(TGF-β1) 가용성 감소로 간 섬유화 완화 및 간암 발생 억제(Galectin 3-binding protein (LGALS3BP) depletionattenuates hepatic fibrosis by reducing transforming growthfactor-β1 (TGF-β1) availability and inhibits hepatocarcinogenesis)’ 논문이 국제 저명 학술지인 ‘Cancer Communications(IF: 20.1)’ 7월 28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고 8월 5일 밝혔다.

특히 연구팀은 이번 논문으로 생물학전문연구정보센터(BRIC) ‘한국을빛낸사람들(한빛사)’에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BRIC는 영향력지수(Impact Factor) 10 이상 또는 JCR 기준의 그룹별 상위 3% 이내 학술지를 ‘한빛사’로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연구팀은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및 간암 환자에서 LGALS3BP과 형질전환성장인자-베타(TGF-beta) 유전자 발현 사이에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발견하고 이와 연관된 기전을 규명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간세포에서 LGALS3BP이 integrin αV와 직접 결합을 통해 F-actin 세포골격의 재배치를 유도, 이를 통해 생성된 장력이 TGF-beta 분비를 일으켜 결국엔 간섬유화 및 간암 발생이 시작됨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LGALS3BP 유전자 제거 결과 지방간염 및 간암 발생이 감소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국가면역치료혁신센터장인 정익주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TGF-beta와 관련된 간섬유화 및 간암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표적으로 LGALLS3BP을 제시했으며, 앞으로 LGALS3BP을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간섬유화 및 간암 치료제 개발 연구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국가면역치료플랫폼구축사업(국가면역치료혁신센터) 및 기초연구사업(복합암면역치료센터)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오민호‧omh@kha.or.kr>


◆전남대병원 이성수·엄광현 교수,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 선정

왼쪽부터 전남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이성수 교수, 약리학교실 엄광현 교
왼쪽부터 전남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이성수 교수, 약리학교실 엄광현 교

전남대학교병원 이성수 교수(이비인후과)와 엄광현 교수(약리학교실)가 보건복지부에서 지원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에 선정됐다.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은 보건의료 현장 수요와 연계되는 융합형 글로벌 혁신 인재 육성과 안정적인 연구기반 마련을 위해 신기술 융합연구를 수행하는 젊은 의사과학자에게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이성수 교수는 ‘난청 극복을 위한 청각 유모세포 및 지지세포 표적 지질나노입자-mRNA 기반 유전자치료 시스템’을 주제로 한 연구로 오는 2029년까지 총 13억원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청각이 손실되는 난청은 유전자 이상, 노화, 소음 등에 의해 발생되며 특히 노인인구 증가와 더불어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전 세계 15억여 명이 난청을 갖고 있으며 오는 2050년에는 25억여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장애인 중 지체 장애 다음으로 청각장애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까지 보청기, 인공와우 이식과 같은 기기에 의존하고 있으며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 없다. 최근엔 유전자 치료법이 대두되고 있으며 대부분 바이러스를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교수의 이번 연구에서는 안전성 문제가 제기 되는 바이러스 대신 지질나노입자(Lipid Nanoparticle)을 이용, 유전자 전달을 통해 청각재생을 시키는 방법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교수는 “현재 난청, 어지럼, 이명 분야 진료하면서 많은 환자들의 고통을 보며 근본적인 치료방법 확립의 시급함을 매일 느끼고 있다”며 “난청과 이명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엄광현 교수는‘새로운 개념의 지질강하제 개발을 위한 기전 연구’의 주제로 연구로 2026년까지 총 7억5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 받게 된다.

이차성 고콜레스테롤 혈증은 당뇨병, 갑상선 기능 저하증, 비만, 신질환 등 대사성 질환과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 부족으로 유병률이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50세 이상 성인의 경우 거의 절반에 달하고 있다. 고콜레스테롤 혈증을 위해 처방하는 주요 약물로는 스타틴 제제를 포함해 수많은 약제가 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나 부작용으로 인해 제한적으로 치료 받고 있는 환자를 위한 새로운 개념의 지질강하제의 개발이 여전히 필요하다.

이에 따라 엄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기존의 약제와 전혀 다른 새로운 작동 기전으로 콜레스테롤을 낮출 수 있는 기전을 찾고, 이를 조절하는 약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엄 교수는 “아직 기초 단계에 머물러 있어서 밝혀야 할 부분들이 많지만,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연구하겠다”고 전했다. <오민호‧omh@kha.or.kr>


◆ 최성진 대전웰니스병원 과장, 아시아청소년남자배구대회 의무위원으로 참가

최성진 대전웰니스병원 재활치료부 과장
최성진 대전웰니스병원 재활치료부 과장

최성진 대전웰니스병원 재활치료부 과장이 지난 7월 23일부터 30일까지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개최된 ‘2024 제22회 아시아청소년남자U20배구선수권대회’에 청소년국가대표 의무위원으로 참가했다.

최성진 의무위원은 대회 기간 동안 선수들의 건강과 컨디션을 관리하는 등 성공적인 경기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오민호‧omh@kha.or.kr>


◆ 한국-­대만 방사선종양학회 초청 강연
- 아주대병원 박혜진 교수, 대만 의학물리학회 초청 받아 참가

박혜진 교수
박혜진 교수

박혜진 아주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가 8월 3일 대만 타이중 중산의과대학에서 개최한 ‘제1회 한국-대만 방사선종양학회 공동 심포지움 & 대만 의학물리학회 정기 학술대회(The 1st Taiwan-Korea Radiation Oncology Symposium & 2024 Joint Annual Scientific Meeting of TASTRO and CSMPT)’에서 초청 강연을 했다.

박 교수는 이번에 대만 의학물리학회의 초청을 받아 참가했으며, 강연 주제는 ‘첨단 기술과 함께 발전하는 정위체부방사선치료: 정확성과 효과의 향상’이었다.

정위체부방사선치료(SBRT, Stereotactic Body Radiation Therapy)란 최첨단 방사선치료기기 및 기술을 이용해 주로 뇌 이외 조기 폐암, 간암, 전이성 암 등의 병소에 고선량의 방사선을 3~5회 짧은 기간 조사해 없애는 치료법이다.

아주대병원은 트루빔(TrueBeam STx)과 핼시온-하이퍼사이트(Halcyon-HyperSight) 등의 첨단 장비를 기반으로 최신 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부위에 정위체부방사선 치료를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은둔환자 의료지원사업 시즌2 업무협약 체결
-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병원장 어영)은 최근 KMI한국의학연구소, 사단법인 빅드림, 헬스경향과 ‘은둔환자 의료지원사업 시즌2’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종합관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는 어영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장, KMI 한국의학연구소 서형석 팀장, 사단법인 빅드림 강미소 상임대표, 헬스경향 한정선 총괄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은둔환자 의료지원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인적·물적 네트워크 구축 및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 협조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체결됐다.

이번 사업에서 은둔환자 의료지원사업의 46번째 ‘엔젤병원’으로 지정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다양한 외형적 신체질환에 대한 초기 진단 및 전문적인 치료계획 등을 수립하게 된다.

은둔환자 의료지원사업은 화상, 흉터, 초고도비만, 안면기형, 치아질환 등 외형적인 신체질환으로 사회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에게 치료비용을 지원하는 순수 민간 주도 사회공헌사업으로, 지난 2018년 첫 운영을 시작했다.

2018년~2023년 5년간 시즌1이 운영돼 총 158명을 대상으로 약 2,000건의 무상진료와 사회복귀를 위한 도움을 제공했다.

어영 병원장은 “우리 병원이 지역사회의 은둔환자 치료와 사회복귀를 돕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대동병원, ‘2024 환자안전 및 감염관리 주간’ 행사 개최

대동병원(병원장 이광재)은 환자안전과 감염관리에 앞장서 실천하는 병원으로 지역사회 건강에 이바지하기 위해 지난 7월 29일부터 5일간 ‘2024 환자안전 및 감염관리 주간’을 운영했다.

적정관리위원회·감염관리위원회에서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직원, 환자, 보호자 등 내원객들에게 환자안전과 감염관리의 중요성을 알려 안전의식을 고취시켜 안전한 병원환경 조성에 기여하고자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 9회를 맞이했다.

환자안전 및 감염관리 주간 선포식을 시작으로 △환자안전 및 감염관리 그랜드 라운딩 △환자안전 캠페인 △환자안전 지킴이 포상 △환자안전사고보고 개선활동 전시회 △유행성 감염병 대응 훈련 △QI 중간보고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특히 ‘4주기 인증기준, 골든벨을 울려라!’ 프로그램은 큰 호응을 받았다. 직원들의 환자안전 및 감염관리 인식 강화와 함께 다가오는 4주기 의료기관 인증평가 준비를 목적으로 개최한 골든벨은 의료기관 인증기준 항목을 중심으로 OX, 객관식, 주관식 등의 방법으로 출제됐다.

골든벨을 울리고자 50여 명의 직원들이 치열하게 경합한 결과 영예의 골든벨은 62병동 윤상은 책임간호사가 차지했다.

대동병원 이광재 병원장은 “환자안전 문화를 정착시키며 감염 예방 활동을 위해 여러 활동을 하고 있는 적정관리실, 감염관리실 그리고 잘 따라와 주는 전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환자안전과 감염관리는 의료기관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이번 행사를 통해 다시 한번 우리 모두가 안전한 의료기관을 만들기 위해 다짐하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양산부산대병원, 카카오헬스케어와 MOU 체결
-‘의료데이터 분석 플랫폼(HRS)’ 활용 정밀의료 관련 연구 진행
-의료 연구 다양성 증대, 지역 간 의료 격차 줄이는 데 기여

양산부산대병원(병원장 이상돈)은 지난 8월 2일 카카오헬스케어(대표 황희)와 연구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카카오헬스케어 본사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의 대표 거점병원의 참여를 통해 의료 연구의 다양성 증대 및 지역간 의료 격차를 줄이는데 기여하고자 지난해 출범한 ‘연구 협력 네트워크’는 양산부산대병원을 포함해 총 17개 병원으로 확대됐다.

‘연구 협력 네트워크’는 국내 주요 병원들이 참여하는 공동 연구 네트워크로, 개방형 혁신이라는 원칙 아래 병원 간 연구, 병원과 기업 간 연구 등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지원한다.

양산부산대병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카카오헬스케어의 데이터의 표준화, AI 및 ML 기반의 분석 시스템, 연합 학습(Federated Learning), 생성형 AI(LLM) 기반 자연어 처리 기술(NLP, Natural Language Processing) 등이 탑재된 ‘의료데이터 분석 플랫폼(HRS)’을 활용해 정밀 의료 관련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가정의학과 이영인 교수는 “이번 양 기관의 협약을 통해 정밀 의료 분야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의료 분야의 혁신을 촉진하고 맞춤형 환자 치료에 대한 최상의 접근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3월 28일에는 디지털헬스케어병원 구축을 위해 양산부산대병원은 카카오헬스케어(대표 황희)와 MOU를 맺은 바 있다. 또한 양산부산대병원은 첨단 의료시설과 전문인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진료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의료 혁신을 창출하고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박해성·phs@kha.or.kr>


◆ 차 의과학대 ‘아름다운 동행’ 기부
- 일산차병원에서 치료 받은 오시마 씨, “최고의 치료 받아 기부 결심”

(사진 왼쪽부터)일산차병원 김원장 교수, 송재만 병원장, 차 의과학대학교 차원태 총장, 오시마 씨 부인 최정순 씨, 일산차병원 박근형 교수.
(사진 왼쪽부터)일산차병원 김원장 교수, 송재만 병원장, 차 의과학대학교 차원태 총장, 오시마 씨 부인 최정순 씨, 일산차병원 박근형 교수.

일산차병원(병원장 송재만)에서 치료받은 일본계 미국인 오시마 딕 이소오(Isoo Dick Oshima) 씨가 차 의과학대학교에 5,000달러(한화 약 690만원)를 기부했다.

차 의과학대학교는 8월 2일(금) 일산차병원 대회의실에서 ‘아름다운 동행’ 기부식을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차 의과학대학교 차원태 총장, 임동욱 행정대외부총장, 일산차병원 송재만 병원장, 김원장 교수, 박근형 교수 그리고 오시마 씨를 대신해 부인 최정순 씨가 참석했다.

하와이에 거주하는 오시마 씨는 작년 5월 한국을 여행하던 중 혈액투석 치료를 받기 위해 일산차병원을 찾았다. 인공신장실 박근형 교수는 오시마 씨의 다리부종과 호흡 곤란 등의 증세를 확인했고, 심장에도 추가적인 문제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심전도 검사와 혈액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오시마 씨의 양쪽 늑막에 물이 차 있었고, 박 교수는 김원장 교수와 협진을 통해 환자의 심장 혈관 유착 및 심장 비대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관상동맥조영술과 심장초음파를 시행했다. 심부전을 확인한 두 교수는 심부전 치료와 함께 약물 조절 등으로 심장과 늑막에 찬 체액을 빼내면서 심부전 및 투석 치료를 병행했고, 오시마 씨는 건강을 회복했다.

퇴원한 오시마 씨는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차 의과학대학교 ‘아름다운 동행’을 통해 5,000달러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아름다운 동행은 보건의료인재 양성과 학생들의 학업을 지원하는 차 의과학대 장학기금이다.

오시마 씨는 “한 달 이상 입원하는 동안 매일 최고의 치료를 받았다”며 “보건의료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아름다운 동행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차원태 총장은 “차 의과학대학교와 차병원이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는 긍정적인 기부 협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아름다운 동행을 잘 활용해 선도적인 의과학 연구자를 길러내는 밑거름으로 쓰겠다”고 말했다.

송재만 원장은 “환자에 대한 빠른 협진, 첨단내과센터의 원스톱 다학제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작동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모든 환자를 가족처럼 마음을 다해 케어하겠다”고 말했다.

2009년부터 운영해 온 차 의과학대 '아름다운 동행'은 내부 임직원뿐 아니라 다양한 단체, 기업, 동문 등의 후원으로 만들어진 장학 기금이다. 차 의과학대는 이 기금으로 학생들의 학업과 연구 등을 지원한다. <최관식·cks@kha.or.kr>


◆ 카카오헬스케어와 연구 협력 네트워크 협약
- 경희대학교의료원, 빅데이터·AI 기술 기반 글로벌 연구 연합체로 확대

황희 대표(사진 오른쪽 다섯 번째), 윤경식 원장(사진 오른쪽 네 번째), 이상열 교수 (사진 오른쪽 두 번째), 연동건 교수(사진 오른쪽 첫 번째).
황희 대표(사진 오른쪽 다섯 번째), 윤경식 원장(사진 오른쪽 네 번째), 이상열 교수 (사진 오른쪽 두 번째), 연동건 교수(사진 오른쪽 첫 번째).

경희대학교의료원은 8월 2일(금)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카카오헬스케어와 ‘연구 협력 네트워크(Research Alliance)’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 행사에는 경희대학교의료원 윤경식 의과학연구원장과 이상열 디지털헬스센터장, 연동건 디지털헬스부센터장, 카카오헬스케어 황희 대표이사, 제갈한철 이사, 조용현 이사 등이 참석했다.

연구 협력 네트워크(Research Alliance)는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이라는 원칙에 따라 모든 참여 병원이 제약없이 데이터와 기술을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병원 내 연구, 병원 간 연구, 병원과 기업 간 연구 등 협업이 가능하며, 모든 연구에 대해 병원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한다.

경희대학교의료원 윤경식 의과학연구원장은 “연구 협력 네트워크는 의료 분야의 혁신을 촉진하고 맞춤형 환자 치료에 대한 최상의 접근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밀 의료 등 의료 혁신을 촉진해 더 많은 환자에게 최상의 치료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보안)은 검증을 완료했고, 이미 글로벌 기업과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며 “글로벌 IT 기업, 병원 등과 협업을 통해 연구 혁신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경희대학교의료원은 카카오헬스케어가 주도하는 전국의 17개 대학병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연구 협력 네트워크의 핵심 의료기관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되며, 특히 경희대학교의료원 디지털헬스센터는 데이터 표준화와 생성형 AI 기반 자연어 처리 기능이 탑재된 카카오헬스케어의 의료데이터 분석 플랫폼(HRS)을 바탕으로 다양한 빅데이터 기반 융합 연구를 활발히 수행할 예정이다. <최관식·cks@kha.or.kr>


◆ 한양대구리병원, ‘2024년 후반기 정년 및 명예 퇴임식’ 개최

한양대학교구리병원(원장 이승환)은 최근 본관 12층 사랑의 실천홀에서 ‘2024 년 후반기 정년 및 명예 퇴임식’을 개최했다.

올해 후반기 정년 퇴임자 명단은 교수직의 경우 김창렬 소아청소년과 교수, 박일규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이며 명예 퇴직자는 신우종 마취통증의학과 신우종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일반직 정년 퇴임자로는 박희정 진단검사의학과 부장, 손성희 원무팀 손성희 계장 등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승환 병원장, 이규용 부원장, 구선완 운영국장, 신순교 간호국장을 비롯해 주요 보직자와 많은 교직원이 참석했다.

이승환 병원장은 축사에서 “같은 곳을 보고 같은 마음으로 정진해 왔는데 벌써 정년이라는 종착지까지 왔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며 “그간 선후배로서, 병원의 동료로서, 정겨운 일들과 추억을 기억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병원장은 이어 “건강한 삶과 행복으로 영원한 한양대구리병원의 교직원이 돼 달라”며 “그동안의 노고와 헌신적인 임무 수행에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정년 및 명예 퇴임자 모두에게는 공로패와 꽃다발이 수여됐다.

끝으로 한양대구리병원 노동조합의 기념품 전달식, 퇴임식 주인공들의 소감의 시간, 교직원들과 가족들의 기념식 사진 촬영 등이 진행됐다. <정윤식·jys@kha.or.kr>


◆ 정홍근 교수, 상하이 족부족관절 국제포럼서 강연 펼쳐

정홍근 건국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최근 중국 쉬안청에서 열린 ‘제14차 상하이 족부족관절 국제포럼’에서 ‘족관절 유합술의 발목 인공관절 치환술로의 전환’을 주제로 초청 강연을 펼쳤다.

이날 정홍근 교수는 발목 고정술의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발목 인공관절 치환술로 변환해 통증을 줄이고 발목 관절 운동 범위를 회복하는 것이 가능하며 환자들도 높은 수술 만족도를 보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교수는 “족부족관절 분야의 많은 경험과 우수한 임상적 성과를 바탕으로 국제 학술대회에서 수술법을 강연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다양한 배경의 의료진들과 교류해 환자들에게 항상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교수는 2023년 9월 족부족관절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정형외과 족부족관절학회(AOFAS)’에서 영향력 있는 국제적 인사 1명만 초청해 진행하는 ‘Kenneth Johnson International Speaker Award’를 수상, 변형된 관절염에서의 발목 과상부 절골술에 대해 특별 강연을 진행한 바 있다.

이외에도 일본, 중국, 멕시코 등 여러 국제학회에서 강연을 이어가고 있는 정 교수다. <정윤식·jys@kha.or.kr>


◆ 순천향대천안병원, ‘공정노사 및 직장인고충 솔루션’ 도입

좌로부터 최미영 노조위원장, 박형국 병원장, 김태기 중노위 위원장, 김도형 충남지노위 위원장
좌로부터 최미영 노조위원장, 박형국 병원장, 김태기 중노위 위원장, 김도형 충남지노위 위원장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병원장 박형국)과 노동조합(위원장 최미영)이 2일 병원 강당 송원홀에서 합리적 노사관계 및 건강한 직장문화 구축을 위해 중앙노동위원회(위원장 김태기), 충남지방노동위원회(위원장 김도형)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은 ‘공정노사 솔루션(공솔)’과 ‘직장인고충 솔루션(직솔)’ 지원을 골자로 한다. 충남지방노동위원회가 지원하는 두 솔루션은 노사 및 교직원간 분쟁과 갈등의 신속한 해결을 돕는 제도적 장치다.

공솔은 노사간 교섭과정에서의 문제 해결을 지원한다. 노사면담 및 의견조율, 대화 촉진, 자율교섭 주선, 노사교육, ADR(협상 기반 대안적 분쟁해결) 전문가 지원 등 사전, 사후적 맞춤형 조정을 통해 노사의 자율적, 평화적 분쟁 해결을 돕는다.

직솔은 사내 갈등 해결을 지원한다.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성차별, 부당한 직무 부여나 전보 등 교직원들의 업무와 관련된 다양한 고충에 대해 ADR 전문가를 지원해 사전적, 예방적 해결을 돕는다.

김태기 위원장은 “순천향대천안병원이 공솔, 직솔 도입으로 모범적인 상생의 노사문화와 인간사랑의 직장문화를 더욱 발전시킴으로써 최상의 의료서비스 제공과 지역사회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미영 노조위원장은 “건강한 발전은 화해에서 비롯된다”면서, “중앙노동위원회와 충남지방노동위원회의 솔루션 제공으로 순천향대천안병원 노사는 앞으로 더욱 건강하게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국 병원장은 ”병원의 발전은 노사가 화합하고, 행복한 교직원들이 함께 힘을 모을 때 가능한 것“이라면서, ”중앙노동위원회와 충남지방노동위원회의 솔루션을 활용해 더욱 건강한 노사관계를 이루고, 교직원 모두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건강정보] 건강한 우리 아기를 만나기 위한 태교법은?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와의 교감

임신 초기부터 안정 취하는 태교 중요해

고려대 안암병원 산부인과 홍순철 교수가 산모에게 태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산부인과 홍순철 교수가 산모에게 태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초보 엄마인 임신 3개월 차 김 씨는 태교를 해야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한 것이 많다. 평소 좋아하는 스릴러 영화를 봐도 될지, 아니면 클래식 음악만 들어야 할지 고민이다. 이처럼 사소한 궁금증이 점점 많아지는 임산부들이 숙지해야 할 태교에 대해 알아봤다.

흔히 태교는 임신 중기부터 신경 써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배 속에 있는 태아에게 건네는 끊임없는 대화인 태교는 임신의 시작부터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사실 태교는 임산부가 스트레스받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 좋아하는 공간에 가서 아무 걱정 없이 쉬거나 평소 좋아하는 음식을 먹는 것이다.

하지만 건강한 태아를 위해 피해야 하는 음식들이 있다. 첫째, 덜 익은 소고기이다. 톡소플라즈마 기생충 우려로 임산부는 충분히 익힌 소고기를 먹는 것이 좋다. 둘째, 참치와 같은 냉동 어류나 민물고기는 권장하지 않는다. 수은 등 중금속 위험성 때문이다. 아울러 건강한 임산부라면 하루에 한 잔 정도의 커피는 괜찮다. 다만 배 뭉침이 심할 때는 자제해야 한다.

충분한 영양 섭취에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와의 교감이다. 태아에게 끊임없이 말을 걸고 태동에 반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청각이 발달하는 24주 이후에는 아빠의 목소리를 자주 들려주는 것이 좋다. 실제로 태아 시절을 기억한다는 사례도 있어 편안하게 감정을 다스리고 태아와 교감하며 상호작용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요즘같이 더운 여름철에 김 씨처럼 스릴러 영화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면, 태교 중에 시청해도 될까? 고려대 안암병원 산부인과 홍순철 교수는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공포영화를 보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긴박해진다. 하루 종일 엄마의 심장박동 소리를 듣는 태아이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태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산모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라며 “안정적인 상태에서 태아와 교감하는 것이 좋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순철 교수는 “태교는 아이가 건강하고 사랑을 듬뿍 받은 사람으로 성장하게 해주는 첫걸음”이라며, “흔히 생각하는 명상, 클래식 감상뿐 아니라 계속해서 태아와 교감하고 반응해 주는 엄마, 아빠의 행동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윤종원·yjw@kha.or.kr>


◆ 유전자 돌연변이 없는 난소암 환자 맞춤 치료 가능성 제시

순천향대 부천병원-연세대학교 병원-KAIST 공동연구팀

좌측부터 순천향대 부천병원 산부인과 박준식‧김정철,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이정윤‧KAIST 의과학대학원 박수형 교수
좌측부터 순천향대 부천병원 산부인과 박준식‧김정철,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이정윤‧KAIST 의과학대학원 박수형 교수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KAIST 의과학대학원 공동연구팀이 ‘BRCA 1/2 유전자 돌연변이’가 없는 난소암 환자 중 종양 내 면역세포의 ‘PD-1’의 발현이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항 PD-1 면역 치료’를 시행하면 치료 효과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난소암은 국내에서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여성 암이다. 세계적으로 40% 미만의 5년 생존율을 보이고 있고, 환자 대부분은 진단 후 2년 이내에 재발을 경험한다. 반복적으로 재발하면 치료에 내성이 생기므로, 재발 예방이 난소암 치료의 주요 과제다.

최근에는 난소암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BRCA 1/2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중합효소(PARP) 억제제’를 사용한 표적 항암치료가 생존율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난소암 환자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BRCA 1/2 유전자 돌연변이가 없는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효과적인 표적 항암 치료법은 아직 정립되지 않아, 이에 대한 연구가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순천향대 부천병원 산부인과 박준식‧김정철 교수 공동연구팀(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이정윤, KAIST 의과학대학원 박수형 교수)은 ‘BRCA 1/2 유전자 돌연변이’ 여부에 따른 종양 면역 미세환경의 특성과 면역 항암제에 대한 반응을 비교,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공동연구팀은 2018년 4월부터 2022년 3월 새로 진단된 난소암 환자 117명의 종양 조직과 임상 정보를 수집하고, 종양 미세환경에서 암 조직을 공격하는 면역세포인 ‘종양 침윤 림프구’를 분리했다. 분리된 종양 침윤 림프구의 면역 표현형과 면역관문수용체 ‘PD-1’를 억제하는 ‘항 PD-1 면역치료’에 대한 반응성을 측정 및 분석하고, ‘BRCA 1/2 유전자 돌연변이’ 여부에 따른 종양 면역 미세환경 특성을 확인했다.

그 결과, ‘BRCA 1/2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난소암 환자의 재발 위험도가 유전자 변이가 없는 난소암 환자보다 약 70%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전자 변이가 있는 난소암의 종양 침윤 림프구 ‘CD8 T 세포’가 유전자 변이가 없는 난소암에 비해 심한 면역 탈진된 특성을 보였다.

또, 실험을 통해 면역항암제 ‘PD-1 억제제’에 대한 종양 침윤 림프구의 반응성을 측정해 본 결과, ‘BRCA 1/2 유전자 돌연변이’가 없는 난소암 환자의 종양 침윤 림프구 ‘CD8 T 세포’의 면역항암제에 의한 회복력이 유전자 변이가 있는 환자보다 더 높았다. 나아가 유전자 변이가 없는 난소암 환자 중에서도 ‘PD-1 고발현군’이 ‘항 PD-1 면역 치료’에 의한 면역세포 회복력이 더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본 연구에 참여한 난소암 환자 117명의 생존 정보를 토대로 무진행 생존 기간을 비교해 본 결과, ‘BRCA 1/2 유전자 돌연변이’가 없는 난소암 환자들에게 면역항암제 치료 시 재발 위험도가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보다 약 60% 낮음을 확인하여, ‘BRCA 1/2 유전자 돌연변이’가 없는 난소암 환자들에게 면역항암제 ‘PD-1 억제제’ 치료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박준식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BRCA1/2 유전자 돌연변이’ 여부에 따라 면역항암제가 종양 내 림프구의 기능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BRCA1/2 유전자 돌연변이’가 없는 환자 중 ‘PD-1’의 발현이 높은 종양 침윤 CD8 T 림프구가 많은 환자를 선별하면 면역항암제 ‘PD-1 억제제’가 효과적인 치료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난소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을 위해 다양한 조건의 난소암 환자에 대한 맞춤형 치료 전략을 정립하기 위한 연구를 추가로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본 연구 결과는 ‘Unique immune characteristics and differential anti-PD-1-mediated reinvigoration potential of CD8+ TILs based on BRCA1/2 mutation status in epithelial ovarian cancers’라는 제목으로 미국 면역항암학회 국제학술지 JITC(Journal for ImmunoTherapy of Cancer, IF: 10.3) 최근 호에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서울대병원·서울대,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 예측 바이오마커 개발

단분자 공면역침강 기술로 ‘고성능 동반진단 바이오마커’ 개발...맞춤형 치료 가능해져

ABT-199 작동 기전 밝혀내고, 환자의 항암제 반응성 높은 정확도로 예측 가능함 확인

사진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고영일·변자민 교수, 서울대 생명과학부 윤태영 교수·전창주 연구원
사진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고영일·변자민 교수, 서울대 생명과학부 윤태영 교수·전창주 연구원

 

서울대병원·서울대 공동 연구팀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환자들에게 맞춤형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는 획기적인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새로운 기술을 통해 ABT-199 표적 항암제의 작동 기전을 밝혀내고, 개별 환자의 치료 반응성을 높은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는 ‘고성능 동반진단 바이오마커’를 개발했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Nature Biomedical Engineering, IF: 29.2)’ 최신호에 게재됐다.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고영일·변자민 교수, 서울대 생명과학부 윤태영 교수(전창주 연구원), 프로티나 공동 연구팀이 단분자 공면역침강(SMPC) 기술을 통해 BCL2 단백질과 다른 단백질들 간의 상호작용을 분석하여, ABT-199 표적 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고성능 동반진단 바이오마커를 개발했다고 6일 발표했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은 혈액 또는 골수 내 비정상 백혈구가 급격히 증식하여 정상 혈액 세포의 생성을 방해하는 혈액암의 일종으로, 신속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의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BH3 모사체는 BCL2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여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약물로, 특히 ‘ABT-199(Venetoclax)’ 표적 항암제는 AML 치료에 높은 성과를 보였다.

그러나 모든 환자가 동일한 치료 효과를 얻지 못하고, 일시적 관해 후 저항성이 생기는 경우가 있어 ABT-199의 효과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다.

연구팀은 단분자 풀다운 및 공면역침강 기법과 단분자 형광 이미징 기술을 통해 약 30,000개의 세포를 분석해 22종의 서로 다른 단백질-단백질 상호작용(PPI) 신호를 정량적으로 검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단백질이 서로 어떻게 상호작용 하는지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게 됐다.

연구팀은 ABT-199가 BCL2 단백질에 선택적으로 결합하여 BCL2-BAX 복합체를 분해시키고, 이 과정에서 활성화된 BAX 단백질이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ABT-199가 암세포를 죽이는 주요 매커니즘을 명확히 밝혀냈다.

이어 연구팀은 32명의 AML 환자 검체에서 다차원 PPI 프로파일 데이터를 획득하고, 생체 외 수준에서의 약물 반응성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ABT-199의 민감성(얼마나 잘 듣는지)과 저항성(얼마나 저항하는지)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단백질 복합체를 밝혀냈다. 특히, BCL2-BAX 복합체는 ABT-199의 민감성과, BCLxL-BAK 복합체는 저항성과 관련이 있음을 확인했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개별 AML 환자의 ABT-199 약물 반응성을 예측할 수 있는 ‘고성능 동반진단 바이오마커’를 개발했다. 이 바이오마커는 환자의 세포에서 특정 PPI 신호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보고, ABT-199가 효과가 있을지를 높은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다.

연구팀은 개발한 바이오마커의 예측 정확도를 생체 외 수준에서 테스트했다. 그 결과, 최대 94%의 예측 정확도(AUC-ROC)를 보였으며, 이는 임상 적용에 충분한 수준이다. 실제 10명의 AML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테스트에서도 9명의 항암제 반응성을 성공적으로 예측했으며, 민감도 100%, 특이도 83.3%의 성능을 보였다. 이는 높은 정확도로, 환자의 항암제 반응성을 예측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서울대 윤태영 교수(생명과학부)는 “단분자 공면역침강(SMPC) 기법은 다양한 시료에서 단백질-단백질 상호작용(PPI)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도구”라며 “이 기술을 통해 복잡한 단백질 상호작용 네트워크를 이해함으로써 분자 진단의 새로운 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고영일 교수(혈액종양내과) “이번 연구는 기존에 반응 예측 바이오마커가 부족했던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서 ABT-199(Venetoclax) 요법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PPI 프로파일링 기반의 이 연구가 향후 급성 골수성 백혈병의 정밀의료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윤종원·yjw@kha.or.kr>


◆ ‘안정형 협심증’에서 관상동맥질환 위험 예측하는 심전도 분석 AI 개발

윤연이·조영진·박지석·김중희 교수 연구팀, 심전도 분석 어려웠던 ‘안정형 협심증’에서도 관상동맥질환 예측 성공

사진 좌측부터 순환기내과 윤연이, 조영진, 박지석 교수, 응급의학과 김중희 교수
사진 좌측부터 순환기내과 윤연이, 조영진, 박지석 교수, 응급의학과 김중희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윤연이·조영진·박지석, 응급의학과 김중희 교수 연구팀은 급성심근경색과 달리 가슴통증이 지속되지 않는 ‘안정형 협심증’ 환자에서도 심근경색 등 관상동맥질환을 고위험군을 판별할 수 있는 심전도 분석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다.

우리 몸의 심장은 평생 동안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기 위해 관상동맥이라고 불리는 세 개의 혈관을 통해 심장근육에 막대한 양의 혈액을 공급받는데, 콜레스테롤 등으로 인해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심장근육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관상동맥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 관상동맥이 다 막히지 않고 내경이 좁아진 상태를 ‘협심증’, 좁아진 상태에서 혈전(피떡) 등으로 혈액 공급이 막히고 심장근육이 마비 및 괴사하는 질환을 ‘심근경색’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하는 심장질환의 대다수가 여기 속한다.

급성심근경색으로 심장에 혈액 공급이 극심하게 제한될 시 환자들이 느끼는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통증(흉통)이다. 이 경우 증상이 느껴지는 즉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혈관을 재개통 및 확장하는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최근 응급실에서 빠른 판단 및 조치를 위해 흉통 환자를 대상으로 간단한 심전도 검사만 시행해도 심근경색 등 급성 관상동맥 질환의 여부를 판별하는 인공지능 기술이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인공지능 기반 심전도 분석 기술들은 대부분 가슴통증이 심하고 심전도 변화가 비교적 뚜렷한 응급 환자에 한해서 활용이 가능하고, 상대적으로 흉통이 간헐적이고 심전도 변화가 뚜렷하지 않은 ‘안정형 협심증’ 환자를 대상으로는 관상동맥에 문제가 있는지 찾아내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병원에서 검사를 시행할 때 흉통 등의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지 않는 환자를 대상으로는 사용이 어렵다는 의미다.

이에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을 방문한 21,866명 환자의 심전도 데이터를 활용, 안정형 협심증 환자에서 관상동맥질환의 위험도를 알려주는 심전도 분석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때, 관상동맥질환은 관상동맥 내경이 50% 이상 좁아진 것으로 정의했으며, 혈관 3개 중 2개 이상에서 협착이 발생한 경우는 다혈관 질환으로 정의했다.

연구팀이 별도의 코호트 연구에서 수집한 4,517명의 환자 데이터를 검증한 결과, 알고리즘이 산출한 수치(디지털마커)의 정확도를 의미하는 AUC(곡선하면적)는 최대 0.840에 이를 정도로 우수한 성능을 보여 임상적인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그간 심전도 분석으로는 관상동맥질환 위험도를 평가하기 어려웠던 안정형 협심증 환자에서 심근경색 등의 고위험군을 평가할 수 있는 인공지능 솔루션이 개발된 것으로 의미가 깊다.

윤연이 교수는 “심전도 기기와 연결 없이 심전도 결과를 사진 촬영만 해도 분석할 수 있어 휴대폰만 있다면 누구든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범용성이 아주 높은 솔루션”이라며 “응급실뿐만 아니라 외래 진료나 건강검진까지 관상동맥질환 고위험군을 선별하기 위한 용도로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진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디지털마커 외에도 심전도만으로 심혈관 사망, 발작성 심방세동, 좌심실 비후, 비후성 심근병증, 심장판막질환과 같은 다양한 질환들을 조기진단 할 수 있는 새로운 디지털 마커들을 발굴했다”며 “이들을 총망라해 현재 1차 의료기관에서도 활용 가능한 심전도 분석 솔루션을 개발했으며, 추후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저명학술지 ‘European Heart Journal Digital Health’에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배달 노동자가 더 불안하다

법적 보호 강화, 정신건강 증진 지원책 필요

사진 왼쪽부터 이준희 교수, 박성진 전문의
사진 왼쪽부터 이준희 교수, 박성진 전문의

배달 노동자들이 일반 노동자들에 비해 불안 수준이 현저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직업적 특성인 하루 10시간 이상 근무, 교대근무 간 짧은 휴식시간, 빠른 업무속도, 직무스트레스, 노조 없음, 일과 가정의 균형 부족, 감정을 숨겨야 하는 상황, 화난 고객 응대, 감정적인 혼란을 경험하는 상황 등이 배달 노동자의 불안과 연관성이 높았다.

이준희 순천향대서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와 박성진 한국의학연구소 광화문센터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 공동연구팀은 532명의 배달 노동자를 일반 노동자 그룹과 성별 및 연령별로 매칭한 육체 노동자 그룹과 비교하여, 배달 노동자들의 불안 수준과 관련한 업무 스트레스 요인을 조사했다.

2020년 실시한 제6차 근로환경조사(KWCS) 자료를 활용, 지난 12개월간 경험한 불안 및 업무 관련성 불안을 분석했다.

근무환경 요인에는 장시간 교대근무, 불충분한 휴식, 빠른 업무속도, 스트레스, 제한된 휴식시간의 자유, 법적 보호 부족, 일과 삶의 균형, 근무 중 심리적 긴장과 감정 노동 등이 포함됐다.

배달 노동자들은 일반 노동자에 비해 유의한 불안(오즈비[OR]=1.67, 95% 신뢰구간[CI)=1.23-2.28)과 업무 관련성 불안(OR=2.17, 95% CI=1.48-3.18)의 위험도 증가를 보였다.

또한, 성별과 나이를 매칭해 일반적인 육체 노동자와 비교했을 때도 불안(OR=1.47)과 업무 관련 불안(OR=1.80) 위험이 높았다.

직무 요인은 하루 10시간 이상 근무(OR=6.56), 교대근무 간 짧은 휴식 시간(OR=5.03), 빠른 업무 속도(OR=5.10), 직무 스트레스(OR=2.46), 노조 없음(OR=1.68), 일과 가정의 균형 부족(OR=3.04), 감정을 숨겨야 하는 상황(OR=2.00), 화난 고객 응대(OR=3.28), 감정적인 혼란을 경험하는 상황(OR=2.91) 등이 배달원들의 불안과 강한 연관성을 보였다.

이준희 교수는 “플랫폼 노동자들의 장시간 노동, 빠른 업무속도, 휴식 부족, 감정 노동 등의 근무환경이 높은 불안 수준과 관련이 있는 것을 확인한 연구”라며 “배달 노동자를 비롯한 플랫폼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적 보호 강화와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는 ‘배달 노동자의 높은 불안 수준 및 관련된 직무 요인 : 제6차 근로환경조사(Higher Anxiety Level and Associated Work-related Factors of Delivery Workers in South Korea: from the 6th Korean Working Conditions Survey)’이란 제목으로 2024년 7월 International Archives of Environmental and Occupational Health 에 게재했다.

<윤종원·yjw@kha.or.kr>


◆ 가천대 길병원 장애인기업 가천누리, 장애인 문화 예술 지원 사업 기업 선정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의 자회사인 장애인 기업 ㈜가천누리(대표이사 양승현)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주관하는 장애인 예술 운영 지원 사업 대상 기업으로 최근 최종 선정돼 1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은 장애인들이 가진 예술적 재능을 펼칠 수 있는 단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2024년도 장애인 예술단 창단 및 지원사업’ 대상 기관을 공모했다. 공모에는 총 21개 기관이 응모했으며 1,2차 심사를 거쳐 가천누리를 포함해 총 6개 기관이 선정됐다. 선정된 기관에는 총 1억 원의 예산이 지원되며, 이는 장애인 재능 지원 사업 중 가장 큰 규모다.

가천누리는 사진 굿즈(상품)와 비즈 공예품 제작, 이 과정을 미디어 콘텐츠로 제작하는 내용의 ‘영상 콘텐츠 아트 공예 창작팀’으로 공모에 도전,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가천누리는 장애인 고용을 위해 가천대 길병원이 설립한 장애인표준사업장으로 2014년 설립됐다. 직원 32명 중 관리자를 제외한 30명이 중증장애인으로, 10년 째 안정적인 운영으로 중증장애인 고용 확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천누리는 설립 초기 병원에서 발생하는 손으로 쓴 의무기록을 스캔해 파일로 저장하는 업무를 주로 담당해 왔다. 이후 고객 키오스크 업무 지원, 홍보물 관리, 중앙공급실 지원관리 등 병원 내에서의 업무 영역을 확장해 왔다.

2023년부터는 업무 영역을 병원 밖으로 확장해 유튜브 영상 콘텐츠 제작, 사진을 이용한 제품(굿즈) 제작, 보석 공예 아트 등 신규 업무를 개발, 활성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미디어 그림 공예 아트 부문을 개발하고자 여러 분야에서의 협업을 시도해오고 있다.

가천누리는 이번 지원 사업 선정을 계기로 미디어, 공예 아트 분야에서 발달 장애인들의 지적 활동을 활성화하고 미디어, 사진 굿즈, 그림 소품, 비즈 공예, 로스트 볼 아트, 뜨개질을 융합한 별도의 창작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장애인 대상 공예 전문가를 초청한 실무 교육을 실시하고 시설과 장비 등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양승현 가천누리 대표이사는 “가천누리는 미디어 영상 콘텐츠 제작, 굿즈 기획 등 장애인이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직원들의 재능을 발굴하고자 노력해왔으며 이러한 활동으로 고용 안정과 수익 창출을 연계시키려고 노력해 온 점이 좋은 성과로 이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에 대한 애정과 사랑으로 가천누리를 설립하고 꾸준히 지원해주신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님과 가천대 길병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 구로병원 대장항문외과 강상희 교수, 서울특별시의회의장 표창 수상

강상희 교수
강상희 교수

강상희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가 서울특별시의회의장 표창을 수상했다.

강상희 교수는 대장암, 로봇수술 전문의로 암환자들을 위한 맞춤형 치료를 연구하고 있으며 평소 서울시 지역사회 고령자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꾸준한 활동을 이어 왔다. 강교수는 이러한 고령자들의 건강증진과 지역사회 보건의료 향상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이번 서울특별시의회 의장표창을 수상하게 됐다.

강 교수는 “이번 상을 받을 수 있게 도와준 동료 의료진에게 감사의 말씀드린다”며 “대장항문외과 전문의로서 지속적인 진료 및 연구활동을 통해 암환자들이 더 빠르게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