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0명당 1명 흉측스런 치아…불소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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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30명당 1명 흉측스런 치아…불소중독
  • 윤종원
  • 승인 2005.08.2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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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은 30명중 1명이 불소에 중독돼 흉측한 치아 때문에 평생을 악몽 속에 살면서 각종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발전계획위원회가 발표한 `전국중요지방 질병 예방 계획"에 따르면 불소에 중독된 중국인은 4천만여명에 이른다. 30명중 한명이 불소 중독인 셈이다.

불소에 중독되면 젖니를 갈 때부터 희던 치아 색깔이 잿빛에서 누런 색을 거쳐 까맣게 변해 평생을 제대로 웃지도 못하고 군입대, 진학, 취업 등 다방면에서 불이익을 당하곤 한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불소에 중독된 증상은 치아 색깔이 변하는 이외에 불소 반점이 생기는 불소반점치아와 치골에 이상이 생기는 불소골증 등 두가지로 나타난다. 불소반점 치아 환자가 3천877만명으로 대부분이고 불소골증 환자도 284만명이나 된다.

일단 불소에 중독되면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지만 불소 중독은 구조적인 문제여서 근본 해결이 어려운 실정이다.

불소 중독은 대부분 서남 지방에서 발생하며, 주 원인은 석탄 가스로 인한 공기오염 때문으로 분석됐다.

중국 과학원 환경지구화학실험실 정바오산(鄭寶山) 연구원은 취사와 난방을 석탄에 의존하고 있는 서남 지방에서는 주 농작물인 옥수수와 고추를 말리기 위해 석탄 불을 때는데 이 과정에서 불소가 발생, 사람 몸과 옥수수 및 고추에 들어가 불소중독의 제 1원인이 된다고 밝혔다.

또 서남지방 석탄은 대부분 분탄이기 때문에 점토와 섞어 연료로 사용해야 하는데, 점토는 석탄에 비해 10배나 많은 불소가 함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불소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석탄에 의존하는 취사와 난방 구조를 바꾸야 하기 때문에 당장으로선 쉽지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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